PERFUMES

Frederic Malle Editions de Parfums
프레데릭 말(Frédéric Malle)은 니치 향수 하우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É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을 설립한 인물이다.
1962년 파리에서 향수 산업과 깊은 인연을 맺은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향수 업계의 내부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성장했다. 그의 외할아버지 세르주 헤프틀레르(Serge Heftler)는 크리스챤 디올 퍼퓸(Christian Dior Perfumes)을 설립했으며, 어머니 역시 이후 같은 향수 하우스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처음에는 뉴욕에서 미술사를 공부했지만, 1986년 진로를 바꾸어 유명 향료 연구소인 루르 베르트랑 뒤퐁(Roure Bertrand Dupont)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그는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향료 원료와 조향, 향수 창작의 전 과정에 관한 지식을 쌓았다.
1996년에는 조향사 피에르 부르동(Pierre Bourdon)과 협업하여 남성 향수 Mark Birley for Men을 선보였다. 이후 향수 업계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프레데릭 말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2000년, 그는 그동안 쌓아온 업계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상급 조향사 9명을 초청해 각자의 독창적인 향수를 만들도록 했다. 조향사들에게는 완전한 창작의 자유가 주어졌으며, 원료나 기술의 사용에 있어서도 비용상의 제약을 두지 않았다.
이렇게 탄생한 향수들은 각각의 조향사 이름이 표기된 병에 담겼다. 이는 당시 향수 업계에서 전례 없는 시도였다. 전통적으로 조향사는 무대 뒤에 머무는 존재였고, 향수에 대한 명성과 공로는 병에 이름이 새겨진 패션 하우스나 유명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향수들은 특별히 설계된 매장에서 판매되었다. 매장에는 각 조향사의 사진이 전시되었으며, 향수를 보관하고 진열하기 위한 냉장 캐비닛도 마련되었다. 이후 세계 각국의 엄선된 백화점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유통망을 확장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초의 9개 향수는 오늘날 향수 업계에서 전설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각각의 향수를 탄생시킨 조향사들 역시 마침내 그에 걸맞은 인정과 명성을 얻게 되었다.
스스로를 ‘향수의 편집자(Editor of Perfumes)’라고 정의하는 프레데릭 말은 이후에도 업계 최고의 조향사들과 협업을 이어갔다. 그는 이들을 ‘향수의 저자(Authors of Perfumes)’라고 부르며, 그들의 새로운 작품을 하나의 ‘에디션(Edition)’으로 ‘출판(Publish)’한다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은 이후 캔들, 혁신적인 홈 프래그런스, 비누 및 보디 케어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 모든 제품 역시 최초의 9개 향수가 탄생했을 때와 동일한 창작의 자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